주님의 십자가 7언을 묵상하며 우리의 죄를 통회자복하는 회개의 기도를 하게 하소서!
주님의 십자가 고난을 묵상하며 우리가 짊어져야 할 고난의 십자가(특히, 의대증원 갈등 등) 지고 가게 하소서!

김영한 박사
▲샬롬나비 상임대표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과 동등하신 분이 우리의 죄를 속하기 위해 사람의 몸을 입고 오셔서 십자가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예수께선 죽음을 앞두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수건으로 발을 닦아주셨습니다. 그리고는 말씀하셨습니다. "주이고 선생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겨 주었으니 너희도 남의 발을 씻겨 주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과 같이 너희도 이렇게 하라고 본을 보여 준 것이다" 스승이 스승의 존엄함을 지녔음에도 제자의 발을 씻어주어야 큰 가르침이 일어나고 임금이 임금의 권위를 지녔음에도 백성을 섬길 때에 천하에 평화가 오고 아버지가 아버지의 위엄을 지녔음에도 자식과 아내를 섬길 때에 가정의 행복이 오고 심판의 주가 용서하고자 스스로 죽음을 택할 때에 구원이 일어납니다. 주님의 겸허와 희생을 본받게 하소서!
샬롬나비는 고난주간을 맞이하여 다음같이 십자가 주님의 묵상하면서 다음같이 기도드립니다.

1. 올해 고난주간(3월 25일-30일)에는 주님이 십자가 위에서 하신 일곱 말씀(架上七言)을 묵상하며 통회의 기도를 드립니다.

 “아버지여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 23:34)
원수는 물론이요 다른 성도들에게도 용서보다는 분노, 미움, 보복을 행한 죄를 통회합니다.
주님의 십자가 위에서 첫 번째 기도가 바로 이방인을 위한 기도였습니다:
십자가형을 준비하고 실행하고 있는 로마군인들이었습니다. 용병들이라면 또 다른 이민족들입니다. 이들의 용서를 구하신 주님을 생각하면 감격할 수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우리는 남들이 내게 손해를 끼치고 해코지하면 가해자들을 향하여 분노하고, 보복을 예고하고, 저주하고, 악담을 쏟아내길 잘하는 우리임을 자백하며 용서를 구합니다. 어떻게 주님의 마음과 기도를 본받을 수 있을지 가르쳐주시옵소서! 원수에게는 물론이요 교회 안에 있는 다른 성도들에게도 용서하기 보다는 분노, 미움, 보복을 서슴지 않았던 우리입니다. 그러고도 버젓이 주님 앞에 나와 경건한 모양으로 예배를 드린 죄인입니다. 손해와 고통을 가한 이웃의 불행과 망하기를 원했던 부끄러운 우리를 변화시켜주시옵소서!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 23:43)
죽어 마땅한 이웃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고 고집하는 편견과 교만을 통회합니다.
십자가 형틀에서 죽어가고 있던 한편 강도가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기도했을 때 주신 주님의 사면령입니다. 특별히 유대인 동족 가운데 사형을 언도받고 죽어가는 중에 있는 흉악범에게 내려주신 구원초청입니다. 그래서 사면 복권시켜주시고 천국 구원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사형수라도 예수님을 자신의 구세주로 믿고 영접하면 단번에 구원해주시는 주님이십니다. 공생애 기간 동안도 수많은 귀신들린 자, 나병환자, 소경, 중풍병자, 혈루증 환자, 죽은 자를 살리시며 동족 유대인은 물론 이방인들을 구원하셨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사면령을 직접내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주님이 하신 그 사면령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선포할 수 있도록 사용하여 주시옵소서! 죽어 마땅한 나는 은혜로 구원받아 놓고서, 죽어 마땅한 이웃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고 고집하는 편견과 교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보라 네 어머니라”(요 19:26, 27)
부모에 효도못한 우리의 허물 통회합니다. 용서하옵소서! 십계명 제5계명을 철저하게 지키시는 예수님을 봅니다. 육신의 어머니 마리아를 요한이 봉양하도록 위임하시는 기도를 듣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부모님께 효도를 잘하지 못합니다. 여분의 짜투리 비용을 제공하면서 잘했다고 생각하고 건강이 곤란한 지경에 이르면 요양원에 보내는 것이 손쉬운 효도하는 삶이라고 스스로 판단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어머니 마리아를 여러 동생들에게 맡길 수도 있었지만 아직 주님을 구주로 영접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정한 효를 할 차원이 아님을 아시고 제자 요한에게 부탁하셨습니다. 믿음의 사람인 우리들이 감당해야 할 일을 내 순서, 내 몫이 아니라고 외면하고 기피한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나의 하나님,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마 27:46)
우리의 죄 때문에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으셨습니다. 통회합니다! 성부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상태를 경험하신 성자 예수님의 절규의 기도를 묵상하면 우리의 죄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왔는지 가늠케 해줍니다. 하나님 아버지! 용서하여 주심에 큰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께서 이 큰 고통을 겪으시며 우리의 죄짐을, 죄값을 치르신 은혜 감사드립니다.

 “내가 목마르다”(요 19:28).
못 자국에서 흘리신 피로 목마름을 호소하신 주님을 외면한 허물을 통회합니다. 성경(시69:21)을 이루게 하시려고 목마름 가운데서도 정직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믿음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 내 뜻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을 활용하고 있는 무서운 불신앙을 꾸짖어 주시고 주님을 닮게 해주시옵소서! 십자가형을 받는 사람은 못 자국에서 방울방울 피가 흘러내리며 긴 시간 동안 말할 수 없는 목마름과 고통을 받습니다. 우리는 죄와 싸우지도 않고 피 흘리기까지 싸우지도 않고 타협하든지 피해버리는 미꾸라지 같은 삶을 살아온 것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다 이루었다”(요 19:28)
고통으로 우리 죄를 사하신 대속의 공로를 찬양합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아쉬움과 부족함이 많을뿐더러 생의 마지막 결산 앞에서 부족함은 마찬가집니다. 주님은 십자가를 지심으로 택하신 백성들 구원의 소명을 다 이루셨습니다. 우리도 세상에 보냄받은 하나님의 뜻, 소명을 다 이루는 삶을 살게 해주시옵소서!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눅 23:46)
영혼을 아버지께 맡기신 주님의 신앙을 본받게 하옵소서. 예수님은 지상에서 삶을 끝내시기 전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죽음 이전에도 하나님의 손에 맡긴 삶이 되어야 하겠지만 죽음 이후의 삶도 하나님 아버지 손에 맡겨야 함을 깨닫길 원합니다.

2. 교회와 성도로 하여금 세상의 풍조와 성별된 삶을 살게 하옵소서
우리는 주님의 마지막 십자가의 길을 걸으시는 수난을 객관적으로 그려보며, 제3자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관조하는 것으로 다 했다고, 잘했다고 스스로 위로합니다. 오 주님! 진정으로 우리들도 예수님의 치욕을 지고 영문 밖으로 주님께로 나아가게 해 주시옵소서!(히 13:13).
우리들 모두는 ‘오직 믿음’, ‘오직 은혜’를 외치지만 여러 가지의 플러스 알파를 부록으로 첨가합니다. ‘오직 성경’이라고 말하지만 과학, 경험, 다수의 의사결정, 유행, 시대정신 등도 일상에서 상당히 요긴한 지침서이고 유익한 도구라고 주장하는 다른 복음을 추종한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십자가를 억지로 지고 예수님을 따라갔던 구레네 시몬처럼 그렇게라도 십자가를 질 수 있을지 조차 자신이 없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사순절을 지나면서 기도를 쉬는 죄를 범치 않게 해주시고 주님처럼 흉악한 이방인 사형수에게도 복음을 증거하는 삶을 살게 해주시옵소서!
세상과 차이가 없는 정체성으로 거룩함과 경건의 능력을 상실함으로 손가락질 당하고 있는 우리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교회가 국가와 민족의 소망이 되고 구원을 선물하는 희망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십자가를 앞두고 통곡하시며 땀이 피가 되도록 기도하셨는데 눈물이 말라버린 한국교회에 주님의 병에 담을 수 있는 회개의 눈물을 주시옵소서!

3. 교회지도자들이 특권주의에서 벗어나고 성도들이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하여 살게 하소서.
코로나 사태로 발생한 현장예배 배제로 식어진 영적 열심을 회복시켜주시고 더 강력한 영성으로 한 몸 공동체를 이루게 해주시옵소서!
교회의 지도자들이 입으로는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말하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챈 영광 도적질의 죄를 사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말씀 사역자로서의 말씀 전하는 것과 기도하는 일에 전무하지 못하고 각종 회의, 세미나, 해외여행 다니기에 바쁜 성직자 특권주의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성도들도 하나님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하여 주님을 기쁘시게하는 삶을 살아 하나님의 뜻을 다 이루게 하시고 주님을 수난을 본받기를 주저함 없이 따르게 해주시옵소서!

4. 의대 증원에 대하여 반대하여 의료 현장을 떠난 의사들에게 긍휼과 지혜를 허락하소서.
우리 사회의 의료 환경은 낮은 의료수가로 봉사한 의사들의 봉사로 국제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왔고, 의료 선진국가의 대열 속에 와 있습니다. 그럼애도 불구하고 지방에서는 의사수가 부족하여 지방 환자들까지 수도권으로 먼거리를 왕래해야하는 국민들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정부는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하여 필수·지역 의료 살리기를 위한 의대 증원을 결정했는데 이에 반대하여 전공의들의 대규모 사직사태가 한달간 지속되고 오는 3월 25일 의대교수들 일괄사직서 제출로 인한 의료체계 붕괴 임박 사태에 이르고 있습니다. 의사들에게 환자 곁에서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히포크라테스 정신을 잊지 않게 하소서. “국민 없인 의사도 없다”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하소서! 개인이나 의사 집단 이익이 아니라 국가의료 백년대계를 위하여 결단하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국가 의료 정책 입안자들에게 지혜를 허락하소서! 의사들의 요구를 강압적으로 묵살하지 않고 합리적 요구에 대하여 열리는 태도를 허락하소서! 일본과 영국의 사례처럼 양자가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열린 대화를 하여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소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5. 위정자들이 권력 욕심과 독단을 버리고 국가 백년대계 위한 정치하도록 기도드립니다.
이 나라의 대통령을 비롯한 위정자(爲政者)들을 긍휼히 여겨주셔서 독선과 위압, 거짓과 탐욕, 부패와 권력욕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다음 세대와 국민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청렴한 청지기들이 되게 하옵소서!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하여 끝까지 환자들의 곁을 지키는 양심적인 현장 의사들의 절실하고 청렴한 소리를 경청하게 하소서! 대통령직속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국민의 목소리와 현장의사들의 절실한 소리를 수합하여 난국을 원만히 수습하여 의료시스템이 정상적으로 회복되게 하옵소서!
국가적인 질병-자살율 1위, 출산율 꼴찌, 패륜범죄, 행복지수 밑바닥, 학교폭력, 실업율, 분노지수, 4대 사회적 갈등, 빈부격차, 인구절벽, 음란문화, 극단주의, 배타주의, 약육강식, 출세지상주의, 악성댓글, 중상모략, 선동주의, 국수주의 등을 치유하는 새로운 정치문화가 꽃피게 하소서! 다가오는 4월 10일 총선에는 사리사욕, 당리당략 아닌 국가 백년대계를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는 청렴한 대표자가 선출되게 하옵소서!

6. 북한 동포, 우크라이나, 가자지역 민간인들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북한 2,500만 동포들의 아픔을 외면하고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무관심 죄, 긍휼을 상실한 죄를 용서하여주소서! 평양을 방문하고 연설을 하고 백두산 관광까지 하면서도 억류중인 세 분의 대한민국 국민을 데려오지 않은 지도자들의 죄를 회개합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건강가정기본법, 마을공동체활성화법, 사학법, 낙태합법화법, 학생인권조례 등 온갖 악법들을 제정하려고 법안을 끊임없이 제출하고 있는 국회의원들의 시도가 무산되게 해주시옵소서!
강대국 러시아가 영토확장을 꾀하고 일으킨 우크라이나 전쟁, 음악축제를 벌이고 있는 곳을 불시에 게릴라식 테러 공격으로 무고한 민간인들을 무차별 납치하고 죽인 하마스가 일으킨 전쟁이 조속히 종식되게 하시고 패권주의를 펼치고 있는 중국이 일으킬 전쟁의 불안 속에 살고 있는 대만 국민들에게도 평화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대신 십자가 지시고 고난 받으사 우리를 구원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2014년 3월 22일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