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 캠퍼스 아침 특별 기도회 후
DMZ에서 축제, 기도 열기 잇는다
사람은 실패, 기도는 실패 않는다
복음의 나비 효과, 평화 바람으로

신한대
▲40일 특별 아침 기도회 모습. ⓒ신한대
대학 캠퍼스에서 세계 및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신한대학교(총장 강성종)에서는 지난 10월 17일부터 오는 11월 25일까지 교직원과 학생들이 함께하는 ‘40일 캠퍼스 아침 특별 기도회’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오전 7시 신한대 에벤에셀관 원형극장에서 진행 중이다.

신한대는 경기 북부 의정부에 위치해 DMZ 인근 최북단 대학 캠퍼스로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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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회 후 기념촬영 모습. ⓒ신한대
교직원과 학생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등 날로 격화돼 가는 국가별 전쟁과 테러에 반대하고, 위태로운 한반도에 평화를 소망하며 캠퍼스 기도회를 열고 있다. 기도회에는 의정부 등 경기 북부 10여개 시군 교회들이 동참하고 있으며, 지역 성도 등 누구나 동참할 수 있다. 매주 목요일에는 CCC 학생들이 기도회를 인도한다.

특히 캠퍼스 40일 기도가 마무리되는 11월 25일 경기 파주 DMZ(비무장지대)에서 ‘DMZ 한반도 세계평화 추수감사축제’를 ‘1914 Christmas Again, 2023 Christmas Miracle’이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한다. 이날 축제를 시작점으로 한 달 후인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내에 하나님 역사로 모든 전쟁이 중단되기를 계속 기도하게 된다.

DMZ와 신한대 두 곳에서 동시에 치르는 기도회는 40일 특별 기도회 마지막 날 오전 7시 ‘회복의 예배’를 시작으로 DMZ 보니파스 교회 평화 기원 의식(녹화 영상 송출), 오전 10시부터 추수감사 대예배와 일반인과 함께하는 평화 축제 등 4부로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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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나비 모양 앰블럼을 들고 선 강성종 총장. ⓒ신한대
신한대는 이를 위해 나비 모양의 앰블럼을 제작해 사진촬영 후 3명씩 전달하는 ‘챌린지’도 실시한다. 챌린지는 강성종 총장으로부터 시작됐다.

11월 3일 오전 기도회 후 간담회에서 강성종 총장은 “오늘 아침에도 이 자리에서 기도회를 했다. ‘사람은 실패하더라도, 기도는 실패하지 않는다’는 말씀에 은혜를 받았다”며 “세상 어떠한 무기로도 전쟁을 막을 수 없다. 오로지 하나님께서 전쟁을 일으킨 그들 몇 사람의 마음을 열어주셔야 한다”고 단언했다.

정치인 출신으로 부친이 신한대 설립자인 강성종 총장은 “하나님 주시는 평화가 그들에게 온다면 전쟁과 기근과 갈등이 끝나고 사랑과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며 “기도할 때 기적이 일어난다. 무엇보다 혼자 하는 기도보다 함께하는 기도에 응답하시리라는 마음으로, 기도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성종 총장은 “세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확전되면 전 세계가 전쟁의 바람 안에 들어간다. 그러면 가장 불안해지는 곳은 다름아닌 한반도”라며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야 전쟁이 그치고 평화가 찾아올 것이다. DMZ 기도회를 준비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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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 특별 기도회 및 DMZ 세계평화 추수감사축제 슬로건과 앰블럼. ⓒ신한대
슬로건에 대해선 “제1차 세계대전 당시인 1914년, 서부전선 한 병사에 의해 크리스마스 휴전의 기적이 일어났다. 몇 시간 전 싸우던 병사들이 함께 캐롤을 부르고 축구를 하고 초콜릿을 나누면서 역사를 만들었다”며 “이처럼 2023년 크리스마스를 맞아, 분쟁과 전쟁 없이 기도하면서 아직도 남아있는 100년 전 여운을 재현하자”고 역설했다.

나비 모양의 앰블럼에 대해선 “나비는 사유와 소망을 상징한다. 그리고 DMZ에는 지금 누구도 못 들어가지만, 나비는 들어갈 수 있다. 나비는 남한과 북한, 동서남북 어디든 갈 수 있다”며 “나비가 날아온다고 총 쏠 사람이 있을까. 이처럼 자유와 평화를 소망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또 “‘나비 효과(Butterfly Effect)’라는 말도 있지 않나. 우리 작은 기도가 전 세계에 커다란 평화의 바람을 일으켜 모든 분쟁과 전쟁을 잠재울 수 있으리라는 소망도 담았다”며 “나비 색깔은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인데, 반대로 파랑색이 아래에 있는 것은 태극기를 함께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한대 강성종
▲강성종 총장이 나비 모양 앰블럼을 소개하고 있다. ⓒ신한대
그는 “북한의 (태극기) 빨강색이 (앰블럼처럼) 노랑색으로 바뀌길 원한다. 그러려면 남한도 변해야 한다. 태극기는 짙은 코발트블루인데, 우크라이나 국기처럼 하늘을 바라보는 스카이블루가 돼야 한다”며 “가운데에 DMZ를 써넣었다. 전 세계의 화약고, 유일한 분단 국가, 냉전의 상징인 DMZ가 사랑과 평화의 상징이 되기를 염원한다. 세계에서 가장 불안하고 위험했던 곳이 평화와 사랑을 나누는 곳으로 바뀌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챌린지’를 시작한 것에 대해서도 “함께 기도하길 바라서이다. 나비는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날아다녀야 한다. 기도의 진원지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이라며 “한 명이 세 명 이상에게 평화와 사랑의 시대를 전파하는 챌린지를 시작했다. 이것이 릴레이로 나비의 날갯짓이 되어, 새로운 세상, 평화의 시대를 여는 바람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강 총장은 “신한대는 과거 신흥대학교(의정부)와 한북대학교(동두천)가 2014년 통합되면서 새롭게 지은 이름이다. 두 학교 모두 강신경 목사님이 세우셨는데, 한북대는 ‘북한’을 거꾸로 한 이름일 정도로 북한을 위해 기도하고 준비하고자 세운 학교”라며 “신한대 역시 자음 하나만 바꾸면 신학대가 된다. 저는 ‘신의 한 수’로 해석한다. 하나님의 마스터피스, 걸작품이자 하나님 기뻐하시는 학교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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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 특별 아침 기도회 모습. ⓒ신한대
비전도 전했다. 그는 “다음 세대가 깨어나야 한다. 지금 준비하지 못하면, 한국은 20-30년 후 미전도종족이 될 수 있다. 큰 교회 건물이 무슨 소용인가. 다음 세대에 복음이 없다면, 텅 빈 교회가 될 뿐”이라며 “교직원들도 함께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은혜를 부어주시고, 우리가 보지 못한 것을 볼 수 있게 하신다. 그들에게 삶이 신앙 되는 모습을 직접 보여줘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신앙인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지도자가 돼야 한다. 대학교에 해외 유학생들도 많은데, 그들을 사랑으로 품으면서 복음의 씨앗을 심는다면, 그들 마음 속에 복음이 심겨질 것”이라며 “그들이 5-10년 후 돌아가서 그 나라를 바꾸는 인물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우리 다음 세대들도 복음을 품고 전 세계로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 이러한 신한대발(發) ‘복음의 나비 효과’가 20-30년 이후 나타날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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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대 전경. ⓒ신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