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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창세기 17장 1-8절

 

후불 인생이냐? 선불 인생이냐?

우리는 우리 인생을 선불로 지불하고 살아간다. 인생을 이미 출발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선불을 지불하고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인생에는 후불이 없기 때문이다.

후불 인생이란 없는데, 어떤 사람은 후불 인생으로 살아가려 한다. 그렇다면 당신은 선불 인생으로 사는가, 후불 인생을 사는가? 사실 선불인생이냐 후불인생이냐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후회 없는 인생을 사는 것이다.

세상에 살아갈 때, 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선불이 아니라 후불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선불이 익숙하다. 선물이 대세가 되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식당에서 밥을 먹은 뒤 값을 지불하는 후불이었다. 지금은 먼저 값을 지불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프랜차이즈는 대부분 선불이다. 기계로 메뉴를 선택하고 값을 지불한다. 카페는 대부분 선불이다. 주유도 선불이다.

세상이 선불이라면 인생도 선불로 살아야 하는가? 선불로 살아가는 인생을 택할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선불인생이 좋은 것이 많기 때문이다.

이미 지불했기에 악착같이 살아가려 하기 때문이다. 특히 후회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가려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생활은 선불이다. 하나님께 선택을 당했기 때문이다. 구원받은 이후 신앙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구원이 아니라 보상이라면, 선불로 살아가지 않는다. 이미 구원을 받았기에 선불로 신앙생활 한다. 우리의 인생이 저주가 아니라 축복이므로 선불 인생을 사는 것이 축복이다. 이는 선불을 받았기에 하나님께서 특별하게 보살핌으로 동행의 축복을 누리게 되기 때문이다.

선불 인생을 살고 있는 믿음의 족장이 있다. 바로 아브람이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무려 99세에 나타났다. 나타나자마자 아브람의 하나님, 아브람 후손들의 하나님이 되시겠다고 하신다. 더 나아가 아브람은 물론 아브람 후손까지 이끌겠다고 하신다.

신앙은 선불로 지불하고, 하나님의 손에 이끌림을 받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손을 내밀어 나를 이끌겠다고 하면 우리가 할 것은 ‘아멘!’이다. 그리고 ‘감사합니다!’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셔서, 할례를 받으라(10절)고 말씀하신다. 즉 할례 언약을 맺으신다. 그러자 아브람이 하나님 앞에 엎드렸다. 하나님께서 번성의 축복이 있다고 하신다.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될지라고 하신다.

이름도 바꿔주신다. 이제부터는 아브람이라 하지 아니하고 아브라함이라 하라고 하신다. 아브라함 후손이 심히 번성하게 됨은 물론, 아브라함으로부터 민족들이 태어난다. 그리고 가나안 온 땅을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된다고 하신다. 이 때 맺은 언약을 할례언약이라고 한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할례 언약을 맺으신 이유가 있다. 아브라함 인생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즉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나를 이끌도록 하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나를 이끌게 하라

그럼 왜 하나님께서 나를 이끌게 해야 하는가? 가장 확실한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선불 인생을 살 때 불안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럼 후불 인생을 살면 불안하지 않은가? 후불 인생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우리 인생이 불안하지 않는 것은 하나다. 하나님께서 나를 이끄시는 가의 여부다.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우리가 나를 이끌면 불안하기 짝이 없다. 아니 불안을 지나 절망까지 느끼게 된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이끄시면 전혀 불안하지 않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전능하시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미래가 불안하기 짝이 없다. 언제 방역 체계가 바뀔지 모른다. 3차 확산으로 인해 오늘부로 수도권 2단계에서 거리두기 격상 했다. 연까지 3주간 2.5단계로 간다고 한다. 코로나가 전국적 유행이 본격화되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거리두기가 격상되면 삶이 더욱 삑빡해진다.

거리두기 2.5단계가 되면 유흥주점 등 5종의 유흥시설 외에도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의 운영이 중단되고 상점과 마트, 백화점, 영화관, PC방 등은 밤 9시 이후 문을 닫게 된다.

나는 거리두기 2단계에서도 카페를 열지 않아 카페에서 공부하지 못하고 있다. 세상이 이끄는 삶은 불안과 낙담 그리고 절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간이 삶이나 세상을 이끌면 불안이 사라지지 않는다. 그저 불안이 감소시키는데 몰두할 뿐이다.

교육심리학에 ‘체계적 둔감법’이란 게 있다. 불안, 긴장, 공포를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는 법이다. 불안이나 공포를 덜 일으키는 자극에서 시작하여 점차 더 강한 자극에 자신을 반복 노출된다.

그러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불안의 정도가 약한 것부터 강한 것까지 순서를 정해 불안을 적게 일으키는 사건부터 차근차근 떠올리도록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체계적 둔감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하나님이 이끄시면 어떻게 되는가?

하나님께서 이끄시면 어떤 결과가 뒤따르는가? “내가 너로 심히 번성하게 하리니 내가 네게서 민족들이 나게 하며 왕들이 네게로부터 나오리라(창 17:6)”.

번성하려면 먼저 찾아오는 것이 있다. 평화와 행복이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은 평안과 행복이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렘 29:11).”

하나님이 이끄시면 불행도 행복이 된다. 스타 강사이자 더블유인사이츠와 아트스피치앤커뮤니케이션 대표인 김미경이 아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

“그거 아냐, 아들아? 행복만 네 편이 아니고 사실 알고 보면 불행한 사건조차도 다 네 편이야. 다 네가 쓰기 나름이고, 너 잘 되라고 생긴 사건일 수도 있어.

그러니까 살면서 어떤 불행이 왔을 때, 힘든 일이 왔을 때 내다 버리려고 하지 말고 그냥 네 것이라고 생각해. 불행조차도 네 편으로 만들라고. 살다보면 불행한 사건이 네 것이 되는 일이 많을 거야…”.

김미경 씨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아들에게 불행도 내 것이라고 하면서 불행을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부탁을 했다.

우리도 기억할 것이 있다. 하나님이 나를 이끄시면 불행도 행복으로 확실하게 바뀐다는 것이다. 불행하게 살던 기생 라합이란 기생이 하나님이 이끄시자 그가 곧 무너질 여리고성에서 혼자가 살아남았다.

사울은 사람을 죽이는 일을 하다가 하나님이 이끄시자 사람을 살리는 사람이 되었다.

하나님께 이끌리면 하나님에 의해 심히 번성케 된다. 가나안 온 땅이 영원한 기업이 된다. 가장 중요한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으로 평생 동행해 주신다.

우리가 할 일은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나를 이끌게 하려면 조건이 있다. 우리가 하나님께 반응을 보여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께 반응을 보이려 하면 조건이 있다. 자극이 있어야 한다. 자극을 받으면 저절로 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다툰다. 사람들이 다투는 이유는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들이 호날두에게 화가 많이 났다. 안 좋은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축구선수 호날두가 한국에 와서 경기를 했다. 그가 경기를 하니 축구팬들은 돈을 주고 경기장으로 갔다. 그거 경기에 출전할 줄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그 뒤 나온 말은 ‘호날두 한국 패싱’이었다.

한국을 패싱하자 자극을 받은 한국 사람들이 화가 단단히 났다. 심지어 그 날 경기도 늦게 킥오프했다. 그는 끝까지 벤치에 앉아 있었다. 마지막으로 기대했던 사인회도 하지 않았다.

한국 사람은 화가 많이 났지만, 그를 지도했던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그를 칭찬했다. 그는 자극을 만들어낼 줄 안다는 것 때문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호날두에 대해 칭찬한다. “내가 호날두에 대해 늘상 하는 생각이 있는데 설사 그가 형편없는 경기를 할지라도 언제나 세 번의 기회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모든 경기에서. 모든 경기를 한번 살펴보라.”

호날두는 세 번의 기회를 만들어 내는, 경기에 자극을 줄 줄 아는 선수였다고 한다. 호날두는 한국인에게는 나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는 좋은 반응을 보였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호날두가 보이는 반응 때문에 그의 능력을 믿었다. 그가 어떤 경우에서도 세 번의 기회는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오늘 친구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그 친구는 기분이 나빠져 있었다. 그가 나쁜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다. 친구는 나에게 한 보험회사 영업 직원에게 자동차 보험을 들어주라고 했다. 나는 여러 가지 이유로 들지 않았다.

친구는 보험회사 영업 직원에게 보험 산정을 요청했다. 하지만 1주일이 지나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는 것이다. 친구는 보험 만기일에 다가오니 마음이 초조했기에 일찍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기에 마음이 상했다.

나도 그런 경험이 꽤 있다. 누군가에게 뭔가 부탁을 하면 반응이 잘 오지 않는다. 즉각적으로 반응이 있으면 좋은 데 옛말로 함흥차사다. 그럼 더 이상 부탁을 할 수 없다. 반응이 없으면 그 사람과 더 이상 좋은 추억 만들기를 포기한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신다. 그러자 아브라함이 보인 반응이 있다. “하나님께 엎드렸다(3절).” 그러자 하나님께서 또 말씀하시기 시작한다. 하신 말씀 중 아브람이 놀랄 만한 말씀을 하셨다.

“보라 내 언약이 너와 함께 있으니 너는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될지라. 이제 후로는 네 이름을 아브람이라 하지 아니하고 아브라함이라 하리니 이는 내가 너를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되게 함이니라(4-5절).”

우리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면 반응을 보여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나 직장 상사 그리고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만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하나님께는 반응을 잘 보이지 않는 경향이 짙다.

사람은 반응을 잘 해야 한다. 하나님께나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다. 사람은 부담이 되면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반대로 도움이 되면 즉각적으로 반응을 보인다.

우리가 하나님께 보일 반응은 데살로가전서 5장 16-18절이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위의 말씀처럼 반응을 보이면 하나님께서 나를 확실하게 이끄신다.

우리는 예수님으로부터 배워야 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님으로부터 이끌림 받는가? 예수님같이 살면 된다. 즉 하나님이 나를 이끌게 하려면 예수님처럼 살면 된다.

예수님은 철저하게 하나님께 이끌림을 받았다. 십자가의 죽으심을 이끌림 받았다. 그러자 부활로 이끌림을 받았다.

만약에 하나님께 이끌림받지 않았다면 우리에게 구원은 없다. 생명의 선물은 생각할 수도 없다. 예수님께서 하나님께 이끌림 받았기에 우리의 삶이 소망이 있는 것이다.

아브라함도 마찬가지다. 아브라함도 하나님께 이끌림 받았기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다. 그 음성은 다름 아닌 민족의 아버지가 되는 음성이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후손까지 하나님이 되어주시게 되었다.

사람들은 ‘누구처럼 살고 싶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그런 삶을 사는 것이 부럽기 때문이다.

두 마음을 품지 말라

하나님께 이끌리려면 두 마음을 품지 않아야 한다. 시편 119편 113절과 야고보서 1장 6-8절과 야고보서 4장 8절에 두 마음을 품지 말라고 경고한다.

“내가 두 마음 품는 자들을 미워하고 주의 법을 사랑하나이다(시 119:113)”,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약 1:6-8)”,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하시리라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하게 하라(약 4:8).”

두 마음을 품는 것은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나를 이끄시는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명심보감>에 이런 말이 있다. “스스로를 의심하는 사람은 남을 믿지 못하고, 스스로를 믿는 사람은 남을 의심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나를 이끌게 하려면 먼저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 그 다음 나를 믿어야 한다. 나를 믿지 못해도 하나님이 나를 이끌게 할 수 없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이끌어주셔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끄셔야 하는 이유가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도움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나를 이끄심으로 하나님의 도움을 철저하게 받는 우리가 되기를 축복한다.

김도인 아트설교연구원
▲김도인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김도인 목사/아트설교연구원 대표(https://cafe.naver.com/judam11)
저서로는 《독서‘꽝’에서 독서‘광’으로/목양》, 《감사인생/목양》, 《설교는 인문학이다/두란노》, 《설교는 글쓰기다(개정 증보)/CLC》, 《설교자와 묵상/CLC》, 《설교를 통해 배운다/CLC》, 《이기는 독서/절판》, 《아침에 열기 저녁에 닫기/좋은땅》, 《아침의 숙제가 저녁에는 축제로/좋은땅》, 《출근길, 그 말씀(공저)/CLC》 등이 있다.